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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팔자 매듭이 아니다. 삼성 고덕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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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T/L 점검이란다. 보양하고 생명줄을 다시 잘 수정하란다. 로프로 8자를 만들고 8자는 아니지만 8자와 모양이 흡사한 매듭을 하고 만들어 놓은 8자를 따라 가면서 쌍8자 매듭을 해야 한다. 사실 쌍8자 매듭은 쉽다. 8자를 만들고 따라 가면 되기 때문이다. 어렵고 힘들어 하는 부분이 8자와 유사한 모양의 매듭이다. 이 부분은 조금 애매한 부분이다. 삼성에서는 이 부분을 8자 매듭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이것은 케이블을 묶어서 당기기 위해 사용하는 매듭과 동일하다. 케이블을 묶는 매듭법과 동일하기에 케이블에서 쑥 빼면 모양이 풀려버리는 것과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생면줄에 사용하는 8자 매듭은 8자를 만들어 아래 위의 동그란 부분을 합친 것으로서 막대기나 케이블에서 쑥 빼어내고 모양이 풀리지 않고 꼬여 있다. 동그란 부분을 다시 아래 위로 펴면 다시 8자가 된다.
삼성 고덕 현장에서 T/L 생명줄에 매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8자는 아니지만 형태는 8자랑 비슷한 매듭이다. 그냥 대충 딱 보면 비슷해서 속기 쉽다. 그러나 케이블에서 쑥 빼내보면 확실히 다름을 알 수가 있다.
삼성이 그렇게 강조하는 매듭이 실상은 이러하다.
사실 다르다고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 8자이든 8자 유사하든 안전에 문제가 되지는 않아 보인다.
이 번에도 그랬다. 누가 묶었는지는 모르지만 쌍8자는 괜찮게 되었는데 8자라고들 하는 부분이 다르다고 T/L에 올라와서 직접 시범을 보여 주었다. 높으신 분이 직접 시범을 보여 주시고는 뭔가 다른지 알겠냐고 한다. 물론 이전에는 완전 다르게 매듭이 되어져 있었기에.. 완전 재수정했다. 그런데 그 분의 시범 역시 8자 유사한 형태였다. 그러면서 이것이 8자라고 했다. 내가 따져야 할 이유도 없어서..... 그러러니하고 보여준 대로 8자 비슷하게 형태를 잡아 생명줄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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